밥을 먹읍시다

꿈일기 2018. 6. 16. 11:29

 너와 만나는 날. 음식점들이 잔뜩 있는 시내에서 나는 너를 기다린다. 이윽고 너는 나타나고 나는 여기까지 오는데 오래걸렸느냐고 물어본다. 너는 어느 역에서 6호선을 타고 여기로 왔다고 대답하고, 나는 그랬다면 꽤나 멀리 왔구나 라고 하면서 고마워한다. 둘은 헤매면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데, 나는 오랫동안 생각하던 의미있는 음식점이 아니라도 괜찮겠냐고 물어보고, 너는 흔쾌히 그렇다고 한다. 나는 너를 기다리는 중에 지나치면서 봤던 어떤 양식집으로 데려간다. 밝은 노란색의 튀김옷이 잔뜩 보이는 무언가를 튀겨파는 곳으로 보인다.



(중간은 기억이 나질 않음)



 세 사람과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면서 돌아다닌다. 아마 대학동기들이었다고 어렴풋하게 기억되는데.. 아까의 꿈과 연결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우리는 한적한 아파트나 주택가를 걸으면서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 수 있을지 논했다. 우리는 조금씩 떨어져서 각자 걷는다. 한참 걷다가 고속도로 근처의 맛없고 비싼 음식점들이 위치한 곳 까지 왔다. 나는 과천성당 위쪽에 직접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주방이 있으니, 거기서 각자 원하는 것을 만들어보자고 하고, 우리는 거기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한참 걷다가 마지막에 와서 우리는 어떤 이유에선지 택시를 타는데, 택시는 안양시내를 지난다. 꿈속의 안양은 아주 삭막한 건물 몇개가 있는 회색 시내다. 우리는 가다가 서울대공원에서 내리자는 말을 하고 과천 근처에서 내린다. 어둠속에서 우리는 공사장같은 공터를 지나고, 좀 더 걷다가 보니 몇개의 방갈로[각주:1]들이 나온다. 이제 날은 아침이다. 나는 서울대공원 외곽 산책로에 있는 몇개의 작은 방갈로 같은 곳도 주방으로 쓸 수 있다고 하고, 주변의 관광객인지 주인인지 알 수 없을 사람들에게 방갈로를 빌리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그들은 불친절하고 원하는 대답을 주지 않는다. 셋은 어딘가에 모여앉아 나를 기다린다. 갑자기 할머니와 엄마가 나타나 서로 상반된 조언을 해주면서 나를 닦달하고, 나는 울음을 터트리고 싶어지지만 애써 억지로 웃음을 터트리며 알겠노라고, 다 처리할 수 있노라고 말한다.

  1. 5평남짓한 기념품 판매점 같이 생긴 집인데, 안쪽엔 테이블이 하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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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긍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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