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패소서의 말씀

일기 2022. 3. 22. 14:44

 이윽고 시시하고 보잘것없는 원칙에게로 날이 들어선다. 도망자의 낙원에 철거 계고장이 전달된다. 은유는 억측으로, 수수께끼는 거짓으로, 첨언은 중상모략이라는 새 이름표를 단다. 이것은 해석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철거는 적시에 적법하게 이루어진다. 철거민들은 드디어 그들의 적에게 법을 근거로 대항할 수 없다는 점을 눈치챈다. 그들은 법률 조항이 아닌 그들의 소박함을 근거로, 정의가 아닌 동정심을 요구해야함을 안다. 공정함 대신 온정함을 필요로하는 이들에게 약속된 구원은 없다. 그들은 결국, 그들이 여지껏 적이라 불렀던 자들의 자비에 매달린다는 마지막 수를 둔다. 최후의 저항은 없었다. 오해는 사라졌고 합리적인 선택들이 이미 뚫린 구멍들을 메꾼다. 분노와 투쟁같은 성격의 단어들이 해산되고 거대한 체념이 자리잡는다. 그들은 어떻게든 새로운 질서에 편입되거나 어디론가 사라진다. 두 원칙중 하나만이 섰으므로 모순이 없다. 세상은 이제 계속해서 좋게 나아간다. 역사도 그것을 보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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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긍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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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구렁이

일기 2022. 3. 15. 17:53

진단명이 나왔고 이번에도 간단한 해결책이 마련되어있었다

이번엔 정답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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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긍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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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삼킬지라도

일기 2022. 2. 19. 20:01

분명한데도 안한다

딱 재수할때가 이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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