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일기'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22.04.12 what would Juno
  2. 2019.01.14 쏟아졌어
  3. 2018.08.18 오타쿠 꿈
  4. 2018.06.18 Climb on the magic schoooool bus
  5. 2018.06.16 밥을 먹읍시다 2
  6. 2018.05.26 해가뜨고나서 1
  7. 2018.02.14 푹자고 예스
  8. 2018.02.05 7시에 깼다 다시 자서 10시반에 일어남 1
  9. 2018.01.22 알람에 설친 잠
  10. 2018.01.19 한낮의 낮잠

what would Juno

꿈일기 2022. 4. 12. 10:03

친척들과 차를 세 대 정도 타고 바다와 산 있는 동네 어딘가로 휴가같은것을 와있다. 가상의 사촌형과 몰래 담배를 태우기로 정한다. 아침이 되었고 일부러 늑장을 부리면서 식구들보다 살짝 뒤쳐지는 틈을 타 담배를 살짝 피우기로 그렇게 했다. 이모가 두고온 짐을 챙겨가겠다고 하며 숙소에서 밍기적대자 아예는 마지막 자동차가 출발해버린다. 우리는 이제 버스를 타고 합류하게 되었다. 엄마가 나에게 전화로 어짜피 늦은 겸 숙소의 순환수를 확인해달라는 말을 해서 냉장고의 순환수를 채운다. 냉장고 왼쪽 측면에 원통형 용기가 있고, 호스를 통해 냉장고 뒤편으로 연결되어있는데, 여기에 수돗물을 채우면 된다라는 내용이었다. 곡절끝에 담배를 태울 시간이 온다. 내 주머니에서 몇개피 안남은 것들이 담긴 헌 담배갑에서 하나를 뒤져 꺼낸다. 이상하리만치 짧다. 다시 하나를 꺼낸다. 반쯤 타다 남은것이다. 사촌형이 내 담배갑이 타들어간다는 점을 지적한다. 어느 시점에선가 스스로 타들어가서 성한게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놀라서 담배갑을 넣어뒀던 주머니를 확인한다. 조금 뜨끈하지만 별 문제는 없다. 타다 만 담배를 다시피우니 어딘가 찜찜하고 개운하지가 않다. 사촌형이 피우고있는 새 담배갑에서 한개피를 꺼내달라고 말하려한다. 꿈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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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졌어

꿈일기 2019. 1. 14. 18:02

외할머니집 2층 바닥에 놓아뒀던 아이팟 나노가 휘어져있다. 사촌동생이 못보고 지나가다가 밟거나 차거나 해서 충격을 받았나보다. 집어들어서 살짝 꺾어보니 툭하고 부러지면서 안에 있던 것들이 마구 쏟아진다. 새끼손톱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시계건전지들이다. 난 화가나서 사촌동생에게 소리를 지른다. 사촌동생은 기억에서처럼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그냥 멀뚱히 서있다. 난 그 시계건전지들을 두 손에 담고 등교길을 나선다. 학교를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팟 나노를 고치기 위해서다. 등교길을 가면서 길은 점점 수영장 유수풀로 바뀌어간다. 비가 내리는것 같기도 하고 바닷물에 잠기는 것 같기도 한 축축한 등교길이 끝나고 어느새 수영장이 끝나있다. 수리점이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모아놓은 두 손을 본다. 시계건전지들은 거짓말같이 떠내려가고 없다. 수영장 물이 목까지 잠겼으니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난 아주 기분이 나빠져서는, 울고싶은 심정으로 빈 손을 보고 서 있다. 거기서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정말 자면서 울어버렸을 거란 확신이 들면서, 기상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깨서 시계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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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꿈

꿈일기 2018. 8. 18. 13:52

 요상한 섬으로 여행을 간다. 여객선에서 일어나 섬으로 내리려고 하는데, 항구와 배 사이에 2미터나 되는 간격이 있다. 나는 크게 마음을 먹고 멀리뛰기를 해서 간신히 섬에 내린다. 배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 씩 멀리뛰기를 하는데, 사람들은 다들 무언가 연회복을 입고있다. 드레스 끝을 붙잡고 여자들도 2미터의 뜀뛰기를 한다. 그러다가 결국 사람들은 모여서 밧줄을 붙잡고 배를 항구쪽으로 더 끌어당긴다. 그재서야 사람들은 많이들 내리기 시작한다.

 무언가 섬에서 사교행사가 벌어지고, 나는 고모부와 애들과 어떤 놀이터에 왔다. 황무지에 온수펌프와 요상한 스팀장치들이 달려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있고, 나는 고모부에게 '외딴 섬에, 사교행사에, 신기술로 과시된 배경을 보니 반드시 무언가 재난이 일어날 것 같다' 라고 말한다. 고모부는 웃는다.

 나는 ▽▼이와 함께 어떤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켠다. 우리 둘 뒤로 쪼그만한 어린애들이 돌아다니면서 떠들고 놀고있다. 몇몇은 우리 사이에 껴서 컴퓨터를 같이 본다. 어떤 애니매 여자애로 모험을 하는 게임이 나오는데, 게임에서 큼지막한 가슴을 가진 NPC가 가슴화장실? 이라는 곳으로 들어가는걸 보고 나는 웃는다. 화장실이 입구가 두개라서 화장실을 통과해서 가면 더 빠를텐데 굳이 저렇게 돌아간다고.. 게임은 중간 세이브 비밀번호처럼 어떤 거대한 온천 굴뚝에서 어떤 행동을 하냐에 따라서 서로 다른 보스와 결말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이는 나에게 오토바이를 타고 벽을 질러 올라가면 최종보스를 볼 수 있다고 알려줬다. 나는 자꾸 죽어서 계속 굴뚝으로 돌아오는데, 어쩌다 빨리감기를 잘못해서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가지 않고, 뮤지컬처럼 노래를 부르며 계단을 올라가는 애니매 여자애 셋이 나타난다. 나는 되감고, 다시 오토바이를 탄다. 검고 어두운 파이프가 얽혀있는 그 곳의 보스를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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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과 미국에 왔다. 어쩌다보니 허름한 관광사의 관광버스를 하루동안 운전하는 운전수 역할을 맞게 되었다. 처음엔 버스를 정지시켜놓고 다른 어른들은 어딘가로 가 있고, 나는 혼자서 멈춘 버스 안에서 앉아 있었다. 갑자기 버스가 언덕 아래로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당황한 나는 운전석으로 뛰어가서 있는 힘껏 밟을 수 있는 발판 두개를 밟았다. 꿈에서는 버스의 발판은 클러치와 브레이크 밖에 없었다. 열심히 밟았지만 버스는 계속해서 흘러내려가서 나는 핸들링을 해가며 길을 따라 가다가 가로등에 살짝 박으면서 거기에 걸쳐서 멈추었다. 걸쳐놓고 버스에서 나와 어른들을 찾아 가니 어른들은 버스로 돌아가 나에게 버스에 대해 알려주었다. 이 버스는 오토이기 때문에 (클러치가 있지만서도?) 기어를 통해 멈추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내가 기어를 당기면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기면 안움직이냐는 말을 하자 그들은 그렇다고 했다.

 그렇게 일종의 튜토리얼이 끝나고 갑자기 나는 운전수로써 어떤 건물의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게 되었다. 나는 아주 당황하였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운전을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까 배운 것 처럼 기어를 조작해보는데, 버스의 구조가 당황스럽다. 운전석은 버스의 한 가운데에 있고, 기어는 초등학교 어린애들이 종이와 빨대로 만들어놓았다. 심지어 Stop이 다른 모드들과 너무 가까이 있어서 정확히 조작할 수도 없게 되어있다. 핸들은 마우스마냥 두가지가 연결되어 있는데, 좌석 앞에 달려있는 조그마한 핸들과 조이스틱처럼 줄로 연결되어 허공에서 들고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있다. 나는 계속해서 이 핸들과 저 핸들을 오가며 혼란스럽게 길을 따라간다. 가이드는 6번으로 가야한다고 하고, 실제로 표지판들에 6번으로 가는 길이 계속 표시된다. 그러나 나는 기적적으로 운전을 버벅거리다가 엉뚱한 길로 오게 된다. 나는 우회로를 찾았다고 생각하여 길을 따라 가는데, 자꾸만 이상한 길이 나오고 급기야는 건물 내부로 들어가 버스로 계단을 오르내린다. 어떤 건물 내부의 공원같은 공간으로 들어서자 드디어는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자는 의견이 나온다. 가이드가 이 곳은 갱들이 자주 다니는 구역의 초입이라고 하자, 나는 아주 겁을 먹는다. 서둘러 나가려는데 공원 한쪽에서 Donald Glover가 거들먹 거리며 나타난다. 나는 저것을 봐야한다는 생각과 무서워 도망가야한다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애매하게 버스를 몰다가, 이내 마음을 접고 다시 차를 몬다. 다시 이상한 한국 식품점 같은것을 돌아 나와서 건물 계단을 버스는 열심히 헤맨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또 버스를 탄 채로 어떤 건물로 들어가는데, 이 곳은 무슨 전시회를 준비하는 곳이다. 우리는 하얀 바닥의 상가건물 같은 곳에서 버스를 탄 채로 들어서서 있다가, 다시 나가려 한다. 나가려 하니 전시회장은 이미 네이버X카카오 같은 느낌의 전시회 준비로 한창이고, 우리는 실수로 이곳을 통해 들어왔으니 이곳으로 나가야한다고 사정을 하여 전시회장을 다시 버스를 타고 누빈다. 전시품 몇개를 쓰러트리고 전시회 관계자들이 걸어들어오는 계단으로 다시 버스는 돌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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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읍시다

꿈일기 2018. 6. 16. 11:29

 너와 만나는 날. 음식점들이 잔뜩 있는 시내에서 나는 너를 기다린다. 이윽고 너는 나타나고 나는 여기까지 오는데 오래걸렸느냐고 물어본다. 너는 어느 역에서 6호선을 타고 여기로 왔다고 대답하고, 나는 그랬다면 꽤나 멀리 왔구나 라고 하면서 고마워한다. 둘은 헤매면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데, 나는 오랫동안 생각하던 의미있는 음식점이 아니라도 괜찮겠냐고 물어보고, 너는 흔쾌히 그렇다고 한다. 나는 너를 기다리는 중에 지나치면서 봤던 어떤 양식집으로 데려간다. 밝은 노란색의 튀김옷이 잔뜩 보이는 무언가를 튀겨파는 곳으로 보인다.



(중간은 기억이 나질 않음)



 세 사람과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면서 돌아다닌다. 아마 대학동기들이었다고 어렴풋하게 기억되는데.. 아까의 꿈과 연결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우리는 한적한 아파트나 주택가를 걸으면서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 수 있을지 논했다. 우리는 조금씩 떨어져서 각자 걷는다. 한참 걷다가 고속도로 근처의 맛없고 비싼 음식점들이 위치한 곳 까지 왔다. 나는 과천성당 위쪽에 직접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주방이 있으니, 거기서 각자 원하는 것을 만들어보자고 하고, 우리는 거기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한참 걷다가 마지막에 와서 우리는 어떤 이유에선지 택시를 타는데, 택시는 안양시내를 지난다. 꿈속의 안양은 아주 삭막한 건물 몇개가 있는 회색 시내다. 우리는 가다가 서울대공원에서 내리자는 말을 하고 과천 근처에서 내린다. 어둠속에서 우리는 공사장같은 공터를 지나고, 좀 더 걷다가 보니 몇개의 방갈로[각주:1]들이 나온다. 이제 날은 아침이다. 나는 서울대공원 외곽 산책로에 있는 몇개의 작은 방갈로 같은 곳도 주방으로 쓸 수 있다고 하고, 주변의 관광객인지 주인인지 알 수 없을 사람들에게 방갈로를 빌리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그들은 불친절하고 원하는 대답을 주지 않는다. 셋은 어딘가에 모여앉아 나를 기다린다. 갑자기 할머니와 엄마가 나타나 서로 상반된 조언을 해주면서 나를 닦달하고, 나는 울음을 터트리고 싶어지지만 애써 억지로 웃음을 터트리며 알겠노라고, 다 처리할 수 있노라고 말한다.

  1. 5평남짓한 기념품 판매점 같이 생긴 집인데, 안쪽엔 테이블이 하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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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뜨고나서

꿈일기 2018. 5. 26. 10:38

피자집에 갔다. 사람 여덟이 둘러앉아 피자 주문에 대해 아주 열띤 토론을 하였고, 철학 강의에서 봤던 두 남자 느낌의 두 사람이 아주 능숙한 채를 하며 이것저것을 시켰다. 토핑과 재료들에 대해서 무언가 아주 미세한 특징에 대해서 이것저것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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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자고 예스

꿈일기 2018. 2. 14. 12:05

 악어에 대한 꿈을 꿨다. 하수구와 민물, 저수지와 웅덩이에서 사는 포식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것 같이 꿈이 진행된다. 악어들은 물속에서 깍, 깍, 깍, 깍하는 울음소리로 서로를 부른다. 거대한 올챙이들이나 작은 개구리들을 잡아먹지만, 근처에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물을 내다보는 새끼 황새들을 꾀어내 포식을 하기도 한다. 재밌는 건 그러다가 크기가 다른 악어들이 서로가 서로를 삼키기 시작한다는 나레이션이 나오면서 큰 펭귄들이 작은 펭귄을 하나씩 삼키는 장면이 나온다. 작은 펭귄부터 서로를 집어 삼키면서, 거대한 펭귄 안에 소화되는 10마리의 펭귄이 마트로슈카처럼 겹쳐기지게 된다. 그 뒤 학자들이 악어를 흥분시키는 특정한 주파수가 있음을 알게되었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을 들으면 악어가 공격적이 된다고 한다. 그 이유를 찾아보면서 알아낸 것은, 서식지에서 악어와 경쟁관계에 있는 하마들이 이 주파수를 내서 소통한다는 것이다. 즉 악어는 본능적으로 하마의 존재를 느끼면 흥분한다는 것.

 구글 맵 초기화면에선 세계 곳곳의 무작위로 선정된 장소의 관찰카메라를 보여주는데, 노르웨이의 한 숲에서 기이한 모습의 누더기 검은 천으로 둘러쌓인 존재와 검은 옷을 둘러입은 사람 둘이 멀리서 걸어가는 모습이 보여서 깜짝 놀랐다. 그것에 대해 검색하자 사람들도 그것을 설명할 수 없다고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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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창 애들하고 힙합 동아리를 한다. 남자 셋 여자 둘이다. (유니(여)와 조영(남), 기억안나는 긴가민가한 여자 한명 그리고 뺀질뺀질한 존(남)[각주:1]) 우리는 우리가 모여야할 카페같은 곳에서 서로 떨어져서 앉아있다. 카페라고 생각되지만, 중간에 대화에서 이곳은 낡은 초등학교의 임시건물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나는 옆에 있던 인유민[각주:2]에게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 공부했을때, 시설이 안좋아서 수업은 그닥이었지만 누군가 노트북을 들고와서 재미있게 놀 수 있지 않았냐' 하고 말하며 웃었다. 건물의 구조는 정면이 유리문으로 되어있는 고깃집같은 구조고, 알루미늄 호일로 벽을 감싸놓은 굴뚝같은 구조물이 보인다.

 한참을 기다리자 존이 지각한 채로 등장한다. 꿈을 꾸는 나는 그가 마지막으로 오지 않은 상태에서, 그는 뺀질거리는 녀석이기 때문에 지각을 할 것이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과연 그는 지각한 상태에서도 별 유감을 보이지 않고, 외려 우리가 화를 내는 가운데에 전화를 받으면서 굶는 다이어트가 어쩌니 하고 얘기를 나눈다. 유니는 그를 동아리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화를 내고, 다들 거기에 동조한다. 그러자 존은 내쫓으려면 그리하라는 태도를 보여준다. 나는 그가 동아리에 그래도 도움이 되는 인원이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가 감정적으로 내쫓으려고 하긴 하나, 한번의 기회를 더 준다고 했다. 그가 한번 더 지각한다면 그때는 추방이라고. 그는 알겠다고, 다만 바쁘게 일이 있다고 다시 나가버린다. 그는 사실상 우리에게 이미 없는 사람인 것 같다.

 그가 떠난 김에 우리는 공연준비를 시작한다. 그를 기다리는 도중에는 공연 대기중인 동아리였었는데, 한 인원이 떠난것을 계기로 그냥 공연을 준비하려고 모인 상황으로 변한 것 같다. 그때 그때 느낌대로 변화하는 꿈 속 상황의 특징인 듯 하다.  공연 때 돌릴 피자얘기가 나와서, 나는 내가 생각하는 피자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보라색과 파란색의 반짝거리는 보석같은 토핑들이 올라가있고, 피자 내부에 빈 공간들이 생기면서 거기에 동그란 치즈 덩어리들이 들어간다. 내 생각은 영사되어 프로젝터에 홀로그램으로 방 중앙에 나타난다. 애들은 대단한 생각이라고 칭찬하지만, 유니는 치즈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 없이, 맨 빵 위에 붙여먹어도 괜찮지 않겠냐고 딴지를 건다. 꿈 속에서는 그게 퍽 타당하게 들려서, 다들 그렇게 수긍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음악을 이것저것 시도해보는데, 나는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나가의 MR에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불러본다. 꿈 속 에서 그 두 곡은 기가막히게 맞아떨어진다. 나는 대중가요의 곡 구조 자체가 일정한 탬플릿을 따르니, 분위기가 전혀 다르지만 같은 패턴인 두 곡을 이렇게 섞는게 퍽 쉬우면서도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그 여자애(초리였는지 쉔이었는지 영...)는 이 것에 자지러진다. 나는 걔가 웃어주는 것에 좋아서 계속 부르다가, 이윽고 다른 팀원들의 노래도 같이 생각하기 시작한다. 나는 내가 알고있던 힙합곡들의 MR만 추려내는데, 화나의 껌 비트를 들으면서, 내가 여기에 드럼을 쳐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가 바람의나라 산적굴 배경음악에 프리스타일 랩을 해보라는 그 예전 브금저장소의 한 댓글이 다시 생각나서, 프리스타일 랩을 준비해볼까 하게 된다.

 여성 랩 얘기가 나오더니, 예전에 조영이 여장한 채로 랩을 했던게 귀엽지 않았냐는 말이 나온다. 그래, 그런 일이 있었지 싶은데, 어쩐지 그 회상의 기억에 점점 밀가루가 쏟아진다.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다. 시스터 액트에 나올법한 인물들이 우르르 골목길처럼 생긴 세트장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세서미 스트리트에 나오는 인형들이 튀어나와서, 어느쪽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만화적으로 생긴 캐릭터들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세트장 한쪽 벽이 열리면서 비밀 공간이 보이고, 그 비밀 문을 지키는 캐릭터가 '이곳에 들어와서 게임을 이기면 여기서 탈출 할 수 있다' 라고 한다. 사람들은 서둘러 들어간다. 그리고 내 꿈에서 다이스 킹이 나타나 말한다. "이 곳에서의 게임은 모두 게임 내부의 게임이다. 단순한 도박일 뿐 탈출할 방법은 없다." 나는 그곳으로 들어가지 않기로 생각한다.

 이곳은 일종의 감옥이고, 우스꽝스런 캐릭터들이 간수들이다. 감옥에는 어른들 밖에 없다. 사람들은 다 부자연스러운 유아기적 훈육에 당황스러워하고, 관심있는 여자에게 말을 거려보려는 남자는 계속해서 간수 눈에 띄고있다. 벌칙에 걸린 사람은 어마어마한 고통의 매를 피하기 위해 한 로봇이 들려주는 소리를 똑같이 따라해야하는데, 한 일본인이 소가 내는 음매 소리를 똑같이 따라해서 매를 피한다. 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그를 '음메 나카타 상' 이라고 부르면서 놀린다. 다들 그런 식으로 별명이 생긴다. 나는 생존을 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 왜 그것을 우습게 생각할까 고민하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리를 똑같이 따라하지 못해서 질투로 인한 게 아닐까, 혹은 아직도 이 사람들은 이 감옥의 배경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에게도 그런 별명이 있을까? 고민하는데, 와우, 나는 대부분의 매를 소리 따라하기로 피해간 사람이다. 나에게는 적어도 12개의 별명이 있는 것이다.

  1. 존이라 하면 외국사람 처럼 들리겠지만, 실은 모두 한국사람이다. 실제로 아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나와서 나 혼자 알아보기 위해 애매한 가명으로 처리함. (옮긴이 주) [본문으로]
  2. 남성. 마찬가지로 변형된 이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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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20:00~21:00  (1) 201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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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에 설친 잠

꿈일기 2018. 1. 22. 11:50

드럼레슨 늦으면 안되는데 하면서 알람을 10분간격으로 맞춰놓고 설치면서도 피곤해서 계속잤다
꿈에서도 드럼레슨을 가려고 지하철을 탔다. 어느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데 지나가는 길에 숲이 나타나고 형광색에 검은 점박이 무늬의 개구리가 길 위에 앉아있는게 아닌가. 잠깐 생각하면서 걷다가 이 개구리들이 그 맹독성 개구리라는걸 생각해서 덜컥 겁이 났다. 다행히 개구리들은 나를 피해 뛰어다녔고, 난 그 개구리들을 찍으려고 핸드폰을 이리저리 기울였다. 지나가다 보니 이곳은 자연보호구역같은 것이었는데, 똑같이 형광색에 검은점박무늬가 있는 (꿈에선 그것이 어떤동물이던간에 맹독성으로 통하는) 방아깨비가 있는것을 보고 난 화가났다. 아무리 그래도 맹독성의 동물들이 이렇게 노출되어서 돌아다녀도 되는 것인가?
걷다가 역에 도착했는데, 열차가 멈추고 2초도 지나지않고 문이 닫혀버리는게 아닌가. 난 황당해서 역사 의자에 다리를 뻗고 앉는데, 발이 열차틈에 걸려서 열차가 출발하자 끌려가기 시작한다. 열차는 뭐가 그리 급한지 엄청난 속도로 가속하고, 다행히 난 내가 다치지 않고 발이 풀리는 상황을 상상하여 모면한다. 다음 열차는 문 앞에서 미리 대기하다가 쏙 들어간다. 내 뒤로 네사람이 있었는데, 결국 세사람은 타지도 못하고 열차 문이 닫힌다. 사람들의 얼굴에 황당함이 만연하다. 열차는 무섭게 달려서 어느 역에 도착하는데, 내려서 걷다보니 굳이 어디에 내려서 걷고 갈아탈 필요 없이 원래 타던 노선에서 쭉 타고가도 도착할 수 있던 역이었다. 난 이렇게 고생해서 몇 분 줄일 바에야 그냥 한 노선 쭉 타고 가는게 나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갑자기 아마 드럼선생님이라고 생각되는 사람과 게임이야기를 하는데, 요새 배그나 오버워치와 같은 게임에 해킹이 너무 심해져서 플레이를 할 수 없다는 요지의 내용이었다. 카운터스트라이크는 아예 접속조차 불가능하다고.. 처음에는 검은색으로 비어있는 플레이어 모델들이 유저 칸을 채우더니, 나중엔 이 검은 존재들이 괴물로 변해서 아군을 공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난 오버워치 대기열에 들어갔다가 게임이 잡힌 아군들에게 여기중에 해킹ai가 팀에 포함되어있는지, 요새 게임에 문제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채팅으로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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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낮잠

꿈일기 2018. 1. 19. 17:34

팀스피크 같은 것으로 일상중에도 어떤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지낸다:

약혼 사이에 있는 두 남녀

나보다 나이 많은 대학생 하나


 학교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좀비같이 움직이면서 무슨 행사를 한다고 한다. 난 별 생각없이 돌아다녔는데 관심이 동해서 무엇을 하는지 물어봤다. 영어로 로봇과 같은 억양의 대사를 녹음하고 무슨 사건에 휘말린 연기를 하는 행사라는데 강당에서 설명을 들으라고 한다. 난 이상하게 들떠서 로봇의 억양을 연습하면서 강당에 가서 앉는다. 주변 사람들도 로봇의 억양을 연습하고있다. 난 옆자리 남자가 바보같이 큰 소리로 연습하는게 우습고 한심하다. 중요한건 자연스럽게 말하면서도 억양의 부재를 신경써서 부자연스러운 기분을 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속으로 계속 연습하고있다. 전단지가 날아온다. 알고보니 나중에 내 집 근처에서 하는 행사고, 여기서는 설명회에 불과한 것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듣다가 중간에 나온건지 금방 버스에 타는 장면으로 꿈이 진행한다. 팀스피크에서 얘기를 나누는데, 나는 팀스피크에 있는 이 여자가 스팀에서 간단한 프로그래밍으로 이루어진 2600원정도 되는 게임의 제작자 인걸 알게된다. 게임은 시스템적으론 신통찮으나, 좋은 그래픽으로 호평을 받고있다. 이 사람이 그림을 그리고, 또 계속 그려나가면서 게임의 인기를 끌고있구나, 싶으면서 신기했다. 나랑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게임을 만드는 걸로 알고있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잠에서 깬다. 난 아까 꿨던 꿈들을 팀스피크 사람들에게 말하고, 그 사람들은 웃으며 빨리 블로그 꿈일기에 쓰라고 해준다. 난 그러겠노라고 하는데, 그러다가 다시 잠에서 깬다. 이번엔 현실이다. 머릿속에선 Seinfield Theme 이 울려퍼지고, 짧지만 꿈속의 꿈 때문에 완전 마음을 놓은게 아쉬워진다.


깨자마자 꿈의 대부분이 증발해가는 것을 느낀다. 재밌는건 일어나서 있다보면 갑자기 꿈의 일부분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위에 기록한 부분은 그걸 놓치지 않고 써내려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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