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316
긍정짱
2021. 3. 17. 01:44
그러면 또 나는 패배했다는 기분이 든다
진짜 겸손이 안되니까 이런거라도 해야지 하고 주워섬겼을까?
아무튼 나는 꽤 오랫동안이나 좋다고 계속 그래왔다
속으로는 나는 예측가능하지 않아 나는.. 하고 중얼거리면서도 딱히 더 나은것도 아니었고..
화는 나는데 방향은 없으니까 속에서 끓다가 이내 무기력해지고..
안보던 방향에서 총알이 날아와서 죽는 경험이 반복되다보니까 그랬다
그러면 죽어야지 별 수 있나.. 하고 받아들이면 그래도 좀 덜 추하니까
그렇게 쿨해지다가 결국은 총게임을 다 접었다 아무 감흥도 안들고 해서..
이제는 초연하게 바라만 보고 있기 말고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지 싶다
나는 그내들을 관측했고 이해했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으로 족하지 그 이상으로 뭘 할 의무도 욕구도 없다
내가 가진 욕구는 모두 허황된 편견이고 그걸 이행하는건 죄악이다
또 그러다보면 보이는 유리창은 다 깨죽여버리고싶어지고..
이게 정리가 되면 나도 진짜로 쿨한 어른이 되어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