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봐야지, 하고 봤다.

두 영화 모두 뉴욕, 소녀, 총기난사를 다루는 영화다.

택시 드라이버가 보여줬던 복잡한 내면과 현실이 레옹을 조금은 유치해보이게 만들었던 것 같다.

1976년이라.. 아직 나는 너무도 아는게 적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문화도 아직 겪어본게 적은 것 같다.

 택시드라이버는 강력한 추천을 받아서 본 것이고, 레옹은 화분과 선글라스의 이미지가 유명해서 한 번쯤 봤으면 좋겠어서 봤다. 레옹을 1시간정도 보다가 끊었는데, 결국 시험공부는 하지 않았다. 그냥 쭉 다 봤으면 더 몰입되고 좋았을걸 싶다. 조금 아쉽다.

 한가지 마음에 안드는게 있다면 왓챠플레이는 그 빌어먹을 영화소개를 갖다 버렸으면 한다. 영화가 의도한 스토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영화를 클릭하기 전에 봤던 영화소개때문에 뭐가 중요하고 뭐가 중요하지 않은지에 대한 원치않는 선입견이 생긴다. 너무 전형적인 한국식이다. 볼거리가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자기 마음에 드는지 먼저 확인하고 영화를 봐야하는 태도. 관객을 독자가 아닌 쇼의 고객으로 보는 듯한 태도라서 별로 좋지가 않다. 비슷한 영화중에서 내가 왓챠플레이의 영화평 없이 봤던 영화가 펄프픽션인데, 이 영화는 정말 영화 내내 그 과정을 따라가면서 몰입해서 봤던 것 같다.

 여행으로 갔다오기도 했지만 뉴욕은 정말 오래된 건물에 많은 사람들이 바글거려서 도무지 사람을 들뜨지 못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잘 짜여진 사람사는 곳으로써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느낌은 거의 없고, 임시로 왔다갔다 거리면서 시간을 아끼려고 돈을 갖다 버리거나, 돈을 아끼려고 시간을 갖다버리는 느낌의 행위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난장판이다. 내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난 별로 뉴욕에서 살고싶지는 않을 것 같다. 애초에 서울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깐... 도무지 왜 사람들이 뉴욕같은 곳에서 살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흥미롭다면은 흥미로운 개념이겠지만.. 너무 안맞는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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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일기 2017. 10. 18. 12:45

 피시방이면서 음식점인 곳에서 대학동기인 권만욱과 신만형[각주:1]과 밥을 먹었다. 권만욱은 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나는 돈이 없을 것 같지만 바지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보자 현금 3만원이 나온다. 그는 나에게 그것을 다 빌려달라고 한다. 나는 이자로 3천원을 부르려다가 2천원을 부르는데, 그의 반응이 싸하다. 나는 1주일에 천원씩, 2주가 지나면 2천원, 1주가 지나면 천원이라고 급하게 말을 바꾼다. 그는 만족하고 3만원을 집어간다. 신만형은 나에게 돈을 달라고 한다. 의리와 친분을 갖다붙이면서. 그는 카트라이더 아이템을 사려고 하는데, 이게 아버지의 추억과 앞으로의 가치와 무슨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에게 만원을 준다. 김치가 너무 많이 들어간 볶음밥을 추가로 시켰는데, 신만형은 전혀 먹지않고 권만욱은 깨작거리길래 나는 많이 먹었다. 헌데 그것을 먹고나니 다른 친구들이 있는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을 먹자고 하는게 아닌가. 갔더니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건 김■■다. 난 기분이 붕 뜬다. 둘러보니 음식점이 아니라 예전 할머니 집이다. 나무로 된 오래된 갈색 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모들이 있고, 나는 또 억지로 밥을 먹어야한다. ■■와 눈을 마주치는데 날 싫어하는 눈치도 아니고, 나를 의식하고 있다. 말을 걸어보려고 우물쭈물 거리다가, 꿈이라는 것을 깨닫고 일어났다.

  1. 당연히 예명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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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전 낮잠

꿈일기 2017. 10. 16. 20:12

배를 밟힌 사마귀를 발견해서 집으로 데려왔다. 엄마는 어제쯤 밟힌 것 같다고 하셨다.

채집통에 지푸라기와 사탕, 그리고 왕개미와 다른 곤충들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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