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 까먹었다

꿈일기 2017. 11. 10. 09:38

모자를 쓴 캐릭터를 그려서 올렸다.

왜 내 캐릭터가 해군모자를 쓰고 있느냐고 물어서, 그 모자는 내가 생각하는 관념 상의 모자라고 대답하려고 했는데 글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건 솜브레로(Sombrero) 라고 해버렸다. 그렇지만 메이플의 네이비 세트에 영향을 받은 그림이긴 하다고 인정하면서.


이 꿈 이후에 하나 더 기억하던 꿈이 있었는데, 씻고 등교를 하면서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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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c - Take it back

음악 2017. 11. 9. 22:08



랩하는 긍정짱


 아직 이 래퍼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곡의 문맥은 잘 알 수가 없다. 유튜브 관련 영상에는 왜 LOGIC이 힙합씬에서 미움을 받느냐는 식의 영상이 뜨는데, 더 알아봐야 알 수 있을 주제인 것 같다.

 칸예 웨스트의 나무위키 문서를 읽으면서 접하게 된 뉴욕 타임스의 글: "힙합에서 흔히 나타나면서도, 상호 모순적인 두 가치인 자기애와 사회참여", 이 표현이 정말 생각할 수록 그럴듯 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자기애는 힙합에서 일종의 형식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곡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사회참여에 있다. 그의 이야기가 사실이던 아니던간에, 그의 메세지는 우리를 그가 정의한 문제에서 멀어지도록 만든다.

 유발 하라리는 인간이 모순적인 두 요소를 얼마나 잘 융합시키는지에 대해서 글을 썼다. 우리가 자유와 평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말이 안되는가를. 자유로우려면 평등할 수 없고, 평등하려면 자유로울 수 없는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우리는 거기에서 계속해서 미묘한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좋은 점이라면 양 극단 모두 좋은 목표라는 것이다. 이것도 다시 생각해보면 결국 세상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없으니까, 다만 어느쪽이 어떤 상황에서 나쁘게 보일 뿐이니까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인류는, 그리고 LOGIC은 애매모호한 표현 사이에서 언어로는 설명 할 수 없는 옳은 길을 더듬더듬 찾아서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거기에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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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긍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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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르는 통찰

2017. 11. 9. 21:54

"woman try to sell sex and man try to sell autism."

트위치에서 흔히 여성 스트리머들은 본인의 여자다움을 방송에 많이 이용하고 남성 스트리머들은 본인이 (주로 게임에서) 남들과 차별적으로 행할 수 있는 힘을 과시한다. 왜냐면 시청자인 남성들의 흥미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그것을 섹스와 자폐를 판다라고 딱 잘라서 내뱉으니 그 틀 안에 들어가있는 당사자로써는 편하게 받아들이기는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몰입하는 모습을 자폐적이라고 여기고 비웃는 태도가 틀렸다고 볼 수 있을까? 잘못된 접근이긴 하다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폐증을 구글링하고, 위키백과에서 자폐증의 기준에 대해서 읽다보면 피식 웃음이 나오게 되기도 한다. 우리가 놀려대는 방구석 폐인들이 사실상 자폐적으로 기능하는 면이 있기는 하니까.

여기서 문제는 내가 얼마나 인터넷에 노출되면서 정서적으로 무뎌졌는가이다. 내가 너무 둔감해졌을까? 인터넷의 자극적인 문화에 물들어 나는 소수자에게 상처를 주는 코드에만 웃게 되는 걸까? 내가 평균적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실제로는 무지하고 폭력적인 다수에 불과한 걸까? 얼마나 우리는 옳게 살아야 하는 건지, 일상 생활에서 마주치지 못했던 가상의 소수자를 우린 어디까지 가정하면서 입을 놀려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나를 자조적으로 일컫는데 남은 신경써줘야 한다는 태도에서 아마 모순점이 생긴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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